김일성대는 1946년 10월 1일 설립된 이래 올해까지 약 7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니까 탈북 졸업생 15명은 전체 졸업생의 0.0002%에 해당하는 셈이다.
탈북자 출신 김일성대 졸업자 15명 중 20, 30대는 4명뿐이고 나머지는 40대 이상이다. 출신 학부로는 외국어문학부 5명, 물리학부 3명, 철학·어문학부 각각 2명, 경제·법학·생물학부가 각각 1명이다.
외국어문학부 출신 비율이 높은 이유는 해외 근무를 하다 탈북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5명 중 6명이 국책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입국 시기와 연령차, 직장 문제로 김일성대 출신들에겐 남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문회’가 없다.
서울의 김일성대 유학생 출신 외교관들의 대다수는 옛 동유럽권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북한과 관계가 밀접한 국가 출신들이다.
1960, 70년대에는 김일성대에 외국 유학생이 많았으나 1990년대에는 100명 안팎이었고, 현재는 그보다 훨씬 적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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