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관련 기업인 다이너지사의 재무책임자 재미 올리스 씨에게 선고된 24년 징역형을 웃도는 이 형량은 미국 기업비리와 관련한 사건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으로 그의 나이와 심장병 등 건강상태를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다. 연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그는 최소한 21년 3개월(선고형량의 85%)을 복역해야 한다. 검사 측은 종신형을 구형했었다.
맨해튼 연방법원의 바버라 존스 판사는 13일(현지 시간) 선고공판에서 “이보다 적은 형량은 범죄의 중대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서 집단소송을 당한 에버스 전 회장은 500만 달러를 투자자 대표에게 보내느라 재산상으로도 거의 파산했다.
미국 2위의 장거리 통신업체였던 월드컴은 1990년대 미국의 성공신화의 대표주자였으나 110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사건으로 2002년 파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당 60달러를 웃돌던 이 회사 주식은 몇 페니짜리로 전락해 수백만 투자자들을 울렸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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