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폭테러 사흘새 140여명 사망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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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연쇄 테러 발생 후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폭탄 테러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7일 오전에만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군과 이라크 경찰을 겨냥한 4차례의 폭탄 테러 차량 공격이 발생해 경찰 6명을 포함한 24명이 숨졌다.

전날엔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진 무사이브의 한 시아파 사원 인근 주유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156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2월 힐라에서 125명이 사망한 이후 단독 차량 폭탄 테러로는 희생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유조차가 주유소에 들어서는 순간 자살 폭탄 테러범이 차에 뛰어들며 폭탄을 터뜨렸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거대한 화염과 폭풍이 인근 상가를 휩쓸었으며 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주유소 인근의 찻집과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던 탓에 피해 규모는 컸다.

또 15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12건 발생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미군 7명을 포함해 111명이 부상했다.

한편 16일 오전 터키 연안 휴양도시인 쿠사다시에서 해변으로 향하던 소형 버스가 폭발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외신은 이들 사망자 가운데 영국인과 아일랜드인 관광객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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