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비밀리에 진행되면서 재판 결과에 대한 최악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 관영지인 ‘알 사바’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앞으로 수주 안에 사형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의 재판과정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과 그의 참모들에 대한 선고가 앞으로 3주 안에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라크 특별재판소가 후세인이 재임 기간 저지른 최소 13건의 범죄혐의가 인정돼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별재판소는 1992년 후세인 암살기도에 관련된 알 두자일 지역 주민 150명을 이라크 보안요원들이 살해하는 데 관여한 범죄혐의에 대한 심리를 지난주 마쳤다.
이 신문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라크 지도부는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법정 심리 때를 제외하고 후세인의 변호사 접견을 일절 불허하고 심리 일정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이라크 시아파 정권이 수니파 저항세력들에게 후세인과 그 측근들이 다시 권좌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재판을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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