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라르나카를 출발해 아테네를 거쳐 체코 프라하로 갈 예정이던 사고기는 조종사가 관제탑에 공기조절장치의 이상을 보고한 뒤 교신이 두절됐다.
사고기 탑승객의 사촌인 한 남성은 “사촌이 휴대전화로 ‘조종사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 잘 있어라. 우린 얼어 죽어가고 있다’며 작별을 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그리스 민영 알파TV에 밝혔다.
항공전문가들은 공기조절장치가 고장을 일으켜 기내 기압과 온도가 떨어지면서 조종사들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는 약 3만 피트(약 10km 상공)에서 날며 이때 바깥 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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