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연장과 젊은 층의 결혼기피 영향으로 ‘혼자 사는 가구’가 20년 뒤 일본에서 대표적인 가정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혼자 또는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가 4곳 중 1곳꼴로 늘어나 일본 사회의 독신화와 고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6일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27.6%에서 2025년엔 34.6%로 늘어 47개의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된다.
2000년에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가 31.9%로 38개 지자체에서 수위를 차지했지만 20년 뒤에는 24.2%로 줄어든다.
65세 이상의 노인만으로 이뤄진 1인 또는 2인 가구의 비율은 2000년 14.7%에서 26.0%로 급상승할 전망. 전체 가구 5곳 중 한 곳은 가구주 연령이 75세를 넘게 된다.
연구소 측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는 데다 젊은 층에서도 이혼 증가와 만혼(晩婚) 현상이 겹쳐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복지 수요가 늘어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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