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비 상당수 고장 유사시 신속대응 못할수도”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4분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장비 중 상당수가 지난 한 해 동안 중대한 고장이 발생해 유사시 한반도 및 태평양 지역에서 미 지상군의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5일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와 육군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수백 개의 장비가 임무수행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군사장비가 안고 있는 문제점 중에는 엔진 변속기 고장, 포(砲)의 균열이 포함돼 있으며, 핵심 부품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전차는 완전히 수리하는 데 100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사시 사용하기까지 며칠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올 3월 미 상원에서 “사전 배치된 장비들은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증언한 바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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