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님 아스람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도의 구호지원 제안을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에 25t 분량의 구호품을 보내기로 하고 11일부터 구호품 공수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인도 구호지원 제안 수락이 양국 간 평화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델리의 싱크탱크인 국방연구분석연구소의 부소장 우다이 바카사르는 이번 일을 ‘상징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발전’이라고 부르면서 “과거에 파키스탄은 인도의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일은 평화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2002년 인도령 카슈미르의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해 자행된 인도 의회 공격이 파키스탄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고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로 군대를 출동시킨 바 있다.
1990년대 들어 핵무기를 갖게 된 양국은 우발적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국제사회의 권고로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파키스탄의 정치국방분석가인 탈라트 마수드 씨는 “이번 일은 두 나라가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든지 선의를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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