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1923년 창간 이후 출간된 영어 원작 소설 중 추천작 100권을 꼽아 17일 온라인판 타임닷컴(time.com)에 실었다. 여기에는 오웰의 ‘동물농장’과 ‘1984년’,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등이 포함됐다.
영화화돼 더 잘 알려진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랠프 엘리슨의 ‘투명인간’,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 태엽장치 오렌지’, 존 파울스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등도 올랐다.
두 작품이 뽑힌 작가의 작품은 포크너의 ‘8월의 빛’과 ‘음향과 분노’,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창백한 불’,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과 ‘허조그’, 핀천의 ‘49호 품목의 경매’와 ‘중력의 무지개’,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 그린의 ‘권력과 영광’ ‘문제의 핵심’ 등.
영문학도에게는 익숙한 버나드 맬러무드의 ‘조수’,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윌리엄 버로의 ‘벌거벗은 점심’,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야’, C S 루이스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 도리스 레싱의 ‘황금 노트북’, 존 르카레이의 ‘추운 지방에서 온 스파이’ 등도 빠지지 않았다.
100대 소설은 타임의 전문 책비평가 레브 그로스맨 씨와 리처드 라카요 씨가 뽑았다. 두 사람은 각자 추천작을 뽑아 명단을 교환했다. 그중 80권 정도가 일치했다. 일치하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책을 바꿔 보는 등 ‘단순한 합의’ 이상의 과정을 거쳐 20권 정도를 더 뽑았다. 이 과정에서 올더스 헉슬리의 ‘연애 대위법’, 듀나 반스의 ‘나이트우드’ 등은 명단에 들었다가 빠졌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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