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이달 초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의 거물인 로 라코노 씨가 차 안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 온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아 숨진 데서 시작됐다.
사건 직후 영국 주간지 옵서버 등 외신들은 ‘지난 세기의 마피아식 피의 복수를 빼닮은 사건’이며 ‘조직 간 세력 다툼이 수면 위로 급부상할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당국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1990년대 초부터 조직 간 살인이 거의 꼬리를 감췄다. 시칠리아에서 연간 수백 건씩 발생했던 살인사건도 최근 6, 7건에 불과할 정도였다. 대신 마피아는 합법적으로 회사를 차려 기업 이권에 개입하는 방향으로 생존을 모색해 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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