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도시 한복판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한 가운데 이스라엘도 요르단 강 서안지역 공격으로 응수했다. 밖으로는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6일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데라 중심가 노천시장에서는 팔레스타인인 자폭 테러범 하산 아부자이드(20)의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IJ)’는 이번 공격이 24일 이스라엘군의 급습으로 사망한 IJ 지도자 루아이 사디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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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27일 수십 대의 장갑차와 전차로 요르단 강 서안 북부지역의 제닌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2대의 아파치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 지하드 지도자인 압델 할림 이자딘의 거처를 에워싸고 총격을 가했다.
공격에 앞서 아리엘 샤론 총리는 “테러를 종식시키기 위해 광범위하고 중단 없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테러를 중단시킬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26일 하데라 시에서 테러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사진)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를 쏟아냈다.
연설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세계의 독재자들에 의해 ‘조작된 국가’라고 비하했다고 알 자지라 TV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벌이겠다는 뜻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을 유엔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국도 자국 주재 이란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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