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Concluding Senior Officials' Meeting)에 참가한 21개국 100여 명의 외교 통상 분야 고위 관리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며 이같이 합의했다.
CSOM은 정상회의(18, 19일) 및 합동각료회의(15, 16일) 직전에 개최되는 고위관리회의(SOM)를 의미한다. 여기서 합의한 안건들은 대부분 정상회의 선언문에 반영된다. SOM은 APEC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1년에 4차례 정도 열리며 APEC의 주요 쟁점을 검토해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를 만든다.
김종훈(金宗壎·APEC대사) SOM 의장은 13일 CSOM 결과를 설명하며 “APEC 21개 회원국은 DDA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각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특별성명 문안은 짧지만 아주 강하고 현실에 기초하면서도 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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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M은 또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달성하기로 한 ‘보고르 목표’를 중간 점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기 계획인 ‘부산 로드맵’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대테러 협력을 위해 △저준위 방사선 물질의 수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국제공항이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점검하며 △해상, 항공, 육상을 모두 포함하는 안전망을 마련하기로 했다.
CSOM은 또 회원국 정상들이 AI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백신 개발에 협력하자는 내용을 선언하는 ‘AI 대비 및 피해 경감 제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AI 관련 APEC 장관회의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에서 열린다.
부산=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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