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낮 바그다드 북동부 하나킨 시에선 시아파의 셰이크 무라드 사원과 하나킨 그랜드 사원에 각각 괴한 2명이 들어와 허리에 두르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사원에서 금요기도를 하던 신자 65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하나킨은 이란 접경지역에 있는 도시로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엔 미국 취재진이 많이 이용하는 바그다드 중심가 알함라 호텔 부근에서 2대의 차량이 폭탄을 실은 채 호텔 보안장벽과 아파트 건물로 돌진해 이라크인 8명이 죽고 43명이 다쳤다. 미군 측은 “지난달 24일 17명이 사망한 팔레스타인 호텔 공격에 이어 외국인 투숙 호텔을 겨냥한 두 번째 폭탄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라크 내무부 측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조직이 조직원 체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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