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軍政 “수치여사 1년 더 가택연금”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사진) 여사의 시민권 및 참정권을 복구하라고 26일 미얀마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성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로 다음 날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수상자들은 로마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비폭력과 민주주의의 증인이 발언권을 잃은 것은 전 세계의 손실”이라며 수치 여사와 지지자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복권을 미얀마 정부에 요구했다.

국제사면위원회(AI)는 가택연금 기간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은 정의를 조롱하는 짓”이라며 거듭 연금 해제를 요청했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수치 여사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2000년 9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미얀마 군사정부로부터 연금을 당했으며, 2003년 5월부터 또다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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