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0번째 사형 예정자 집행 하루전 종신형 감형

  • 입력 2005년 12월 1일 03시 01분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한 후 1000번째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던 사형수 로빈 로비트(42·사진) 씨가 집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 마크 워너 지사는 이날 로비트 씨의 형량을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일 새벽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는 케네스 리 보이드 씨가 1000번째 사형집행 후보로 꼽히게 됐다.

워너 주지사는 4년에 가까운 재임 기간의 11차례 사형집행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사형 감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로비트 씨는 살인 혐의를 확증할 만한 현장 증거가 파기된 점을 들어 종신형으로 감면했다고 밝혔다.

로비트 씨에 대한 감형 결정으로 사형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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