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된 고분은 판석(板石)을 벽돌처럼 쌓아 만든 석실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석실 구조가 백제 왕릉과 흡사하다.
교육위 측은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뤄 이 고분이 660∼670년경에 축조됐으며 피장자는 40∼50세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만 보이는 옻칠한 목관 파편이 출토돼 피장자가 일본 왕족이거나 일본에 머물렀던 백제 왕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두 견해 중 고분이 조성되던 시기에 사망한 일본 왕족이 없어 백제 왕족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가와카미 구니히코(河上邦彦·고고학) 고베야마테대 교수는 피장자가 631년 부친과 함께 일본에 건너왔다가 660년 백제가 멸망하는 바람에 돌아가지 못한 채 674년 사망한 백제 왕족 창성(昌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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