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호크 6대 내년부터 괌배치

  • 입력 2005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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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 호크의 배치 시기를 앞당기고 배치 규모도 늘리는 한편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글로벌 호크 정찰감시센터’의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해외 미군 기관지인 ‘성조’가 4일 보도했다.

성조에 따르면 최근 폴 해스터 미 태평양함대 공군사령관(대장)은 “2006년부터 앤더슨기지에 글로벌 호크의 배치를 시작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6대의 글로벌 호크가 영구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글로벌 호크를 도입할 국가들이 앤더슨기지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앤더슨기지는 역내의 군사적 정보와 정찰 감시 임무를 총괄하는 ‘글로벌 호크 정찰감시센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앤더슨기지를 태평양의 중추 정찰·감시·타격기지로 재편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글로벌 호크 3대를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방침으로 배치 시기가 3년 앞당겨졌고 배치 대수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미국은 앤더슨기지에 글로벌 호크를 비롯해 B-2 폭격기와 F-15E 전폭기, 공중급유기 등 공중 전력을 대폭 증강해 역내 분쟁에 신속히 대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은 6월 미국의 판매 승인을 얻어 2007년까지 여러 대의 글로벌 호크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만약 일본이 앤더슨기지를 활용할 경우 일본의 역내 군사적 감시 능력과 범위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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