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80년 10월 1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미국 대통령이 의견을 밝히면 한국 정부가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대사에게 보냈다.
편지를 전달받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김의 구명을 위해 사적인 방법을 동원해 한국 정부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이 사형된다면 미국 내 항의시위가 분출해 결국 북한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임을 전두환 대통령에게 밝혔다’고 건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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