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News]佛감옥서 헬기로 30초만에 3명 탈옥

  • 입력 2005년 12월 13일 03시 03분


프랑스의 한 교도소에 헬기가 진입해 눈 깜짝할 사이에 재소자들을 태우고 사라진 ‘희대의 탈출극’이 발생했다.

프랑스 동남부 사부아 주에 있는 애통 교도소에 무장 괴한 2명이 강제로 탈취한 헬기를 타고 진입해 재소자 3명을 탈옥시켰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운동시간을 이용해 교도소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수감자 3명은 동료로 보이는 무장 괴한들이 몰고 온 헬기를 타고 도망쳤다. 괴한들이 헬기를 교도소 앞마당에 착륙시킨 뒤 재소자들을 태우고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이에 앞서 무장 괴한들은 인근 알베르빌에서 관광객을 스키장으로 데려가기 위해 대기 중이던 헬기를 탈취했다.

탈옥에 성공한 재소자 3명은 무기·마약 밀매 등 조직범죄에 연루된 인물들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프랑스 경찰은 300여 명을 동원해 이들을 추적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현재 500여 명을 수용하고 있는 애통 교도소에는 헬기를 동원한 공중 탈출을 막을 수 있는 안전망 시설이 없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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