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첫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 돌입 하루 전인 이날 우드로윌슨센터 외교정책포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많은 정보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정보에 근거해 이라크전 개전을 결정한 데 대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정보기관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판단은 후세인 제거 결정을 지지하지 않은 나라의 정보기관도 공유하고 있었지만 결국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은 유엔의 대(對)이라크 제재가 끝나는 대로 WMD를 개발할 의도가 있었고 위협이 됐던 그를 제거하기로 한 나의 결정은 옳았다”고 강변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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