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1월 총선 투표율(58%)이나 10월 헌법안 국민투표(64%) 때보다 크게 높아져 70~80%에 이를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후세인 헨다위 선거감독관은 1000만 명 이상이 투표해 투표율이 최소 67%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1월 제헌의회 총선 당시 "현 정권과 미군 점령 하에서 선거는 부당하다"면서 투표를 거부한 수니파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AP통신은 1월 총선에서 5%의 투표율을 기록한 알 안바르 주를 포함한 수니파 3개 지역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수니파 지역으로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가 있는 살라후딘 주에서는 83%, 남부 시아파 도시와 힐라와 나자프는 70%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각 정파들의 득표율에 대한 외신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이라크 전역에서 500명 이상의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로이터통신은 UIA가 5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아파인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국민리스트(INL)는 1월 총선 득표율인 14%보다 높은 표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수니파의 표는 수니파 정당인 아드난 알 둘라이미 이라크이슬람당 대표가 이끄는 이라크합의전선(IAF)과 수니파 지도자 살레흐 무트라크의 주도로 출범한 이라크국민대화전선(IFND)으로 갈렸다고 전했다.
반면 알 자지라 방송은 1월 총선 당시 48%의 지지를 받은 UIA는 40%, 1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쿠르드연맹리스트(KAL)는 25%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파리드 아야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투표 종료 직후 지역별로 개표작업에 들어갔으며 공식 개표결과 발표까지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안바르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치안불안으로 인해 투표가 정시에 시작되지 못했으며, 몇몇 투표소에서 경찰이 메가폰으로 유권자들에게 UIA를 찍으라고 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보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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