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은 2003년 밀라노에서 CIA 요원 22명이 이탈리아 정부의 승인 없이 ‘아부 오마르’로 알려진 이슬람 성직자 오사마 무스타파 하산을 체포해 이집트로 끌고 갔다며 EU 25개국 어디서나 이들을 체포할 수 있는 영장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CIA 요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탈리아 정부의 테러사건 조사를 방해한 적이 있으며 이탈리아 내에서는 이미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취재한 BBC 국방담당 롭 잡슨 기자는 “이번 사건이 CIA가 비밀리에 테러 용의자들을 싣고 조사 명목으로 유럽 공항을 돌아다닌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이들은 아직 1명도 잡히지 않았고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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