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 웃돌아

  • 입력 2005년 12월 27일 17시 12분


올해 일본의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도는 자연감소가 시작된 데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일본 정부가 27일 밝혔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총무상은 이날 열린 각료 회의에서 올해 10월 1일 현재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의 총인구는 1억2775만6815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총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차대전에서 패전한 1945년을 빼고는 처음 있는 일. 일본 정부의 예측에 비해서도 2년 빠른 것이다.

스기우라 세이켄(三浦正健) 법무상은 인구감소 대책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설치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기술직 이외의 직종에 대해서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문호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세계 총인구에서 일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인구 순위는 1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후생노동성이 22일 발표한 올해 인구동태통계 추계에서는 사망자가 107만7000명으로 출생자(106만7000명)을 1만명 웃돌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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