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기사평가…기사날조 파문 日아사히 개혁안

  • 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총선 기사 날조 파문(8월)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 도입과 취재부서제 폐지를 골자로 한 편집개혁안을 내놓았다.

먼저 내년 4월경부터 도쿄(東京) 본사의 편집국장을 편집담당과 관리담당 2명으로 늘리고 편집담당 국장 밑에 직할 특별보도팀을 운용하기로 했다. 편집담당은 지면제작을, 관리담당은 기자양성과 배치를 책임진다.

동시에 정치부 사회부 같은 편집국 내 부서도 폐지해 나가기로 했다. 부서 간의 칸막이 의식을 없애고 기자를 최적의 자리에 배치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궁극적으로는 전문기자와 다양한 분야를 취급할 수 있는 기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라고 신문사 측은 밝혔다.

또 독자에 의한 기사평가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독자 대표들의 목소리를 현장의 기자에게 전달해 기사와 지면의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신입사원에서 중견기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기자교육을 실시하는 ‘저널리즘학교’도 설치된다.

아키야마 고타로(秋山耿太郞) 사장은 “불상사의 재발을 막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타성을 배척하기 위해 취재 조직 및 기자 양성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8월 나가노(長野)총국 기자가 허위 취재메모로 신당 결성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자 편집국장을 경질하는 등 파문을 겪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