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전자업계를 이끌어 갈 최첨단 IT 제품과 기술이 대중에 첫선을 보이는 ‘2006 국제 가전 전시회(CES)’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 시간) 개막된다.
매년 1월 초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세계 각국의 2500여 기업이 참가한다.
빌 게이츠 MS 회장과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 등 IT 업계의 거물들도 대거 참석해 올해 IT 산업의 흐름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제품과 제품, 기술과 기술이 만나 새롭게 진화하는 컨버전스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금은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더욱 다양한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가진 TV, 휴대 인터넷(와이브로)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단말기,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카메라 등이 선보일 전망이다.
또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끼리의 결합을 넘어 하드웨어 제품이 무선통신기술과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영역을 창출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5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4인치 PMP와 4도어 냉장고,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쿼티폰 등 3개 제품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50인치 무선(無線)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1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두 회사는 또 세계에서 가장 큰 102인치 PDP TV를 함께 내놓아 독일 월드컵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라스베이거스=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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