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델몬트달러” 액면가 1265배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 옆에 다국적 과일 유통회사 델몬트의 스티커가 잘못 새겨진 20달러짜리 지폐(사진) 1장이 경매에서 2만5300달러(약 2500만 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익명을 요구한 입찰자에게 팔린 이 지폐에는 델몬트 과일 선전에 붙이는 스티커가 똑같이 새겨져 있다. 1996년 미 재무부의 포트워스 조폐창에서 제조된 이 20달러짜리 지폐에 어떻게 델몬트 스티커가 들어가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003년 온라인 경매에서 1만100달러에 이 지폐를 사들였다는 화폐 수집상 대니얼 위시나츠키 씨는 “7년 넘게 화폐 수집을 해 왔지만 이처럼 사람들을 놀라게 한 지폐는 없었다. (이 지폐를 보고선)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말했다.

화폐 감정가인 제이슨 브래드퍼드 PCGS커런시 회장은 “이 지폐의 잘못된 부분은 조폐창 밖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화폐 인쇄를 할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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