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수신료 거부로 작년 530억엔 손실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잇따른 내부 비리로 수신료 거부 사태에 직면한 일본 NHK의 지난해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530억 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NHK는 당초 지난해 수입을 6724억 엔으로 잡았으나 8% 부족한 6190억 엔에 그쳤다.

수신료 거부의 증가 속도는 진정이 됐지만 급격히 개선될 전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NHK는 올해 씀씀이를 크게 줄일 방침이다.

우선 각지의 낡은 방송회관을 개축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동결키로 했다.

전국 54곳에 있는 방송회관은 대부분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중반에 걸쳐 지어진 것들이다.

NHK는 이 가운데 13곳을 이미 개축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연간 2곳씩 다시 지을 예정이었다.

이 밖에 NHK는 방송 제작비에서 200억 엔을, 인건비에서 100억 엔을 줄이기로 했다.

2004년 7월 일선 PD의 제작비 횡령사건 등 NHK 내부비리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고 한 시청자는 약 130만 명으로 전체 시청 가구의 3분의 1에 이른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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