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학생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밀위중학교 2학년생인 크리스토퍼 펜리(15) 군.
AP 통신에 따르면 펜리 군은 이날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배낭에 들어있던 총을 발견하자 이 총으로 학생들을 위협하고 이중 한명을 교실 벽장 속에 가두었다.
학교당국의 신고를 받고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자 펜리 군은 화장실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투항을 권유했으나 그는 오히려 자살협박을 하면서 경찰에게 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펜리 군은 BB탄(고무탄)을 사용하는 장난감 권총을 실제 총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검정색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 때문에 실제 총기로 오인했다"고 말했다.
펜리 군은 병원에 호송됐다가 하루만인 14일 사망했다. 이 사건을 놓고 미국에서는 경찰의 과잉대응과 정당방위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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