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이 17일 오후 3시 23분(미국 동부시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강풍으로 하루 연기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현지에 시속 60㎞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18일에도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바람이 거셀 가능성이 약 40%나 돼 이날 발사가 진행될지도 미지수이다.
NASA의 가장 야심 찬 계획인 뉴 호라이존스는 속도를 얻기 위해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명왕성을 향해 48억㎞를 날아가 빠르면 9년 6개월 뒤인 2015년 7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균 시속은 소총 탄환 발사속도의 약 20배인 약 5만8000㎞/시. 이 속도로는 달까지 9시간, 목성까지는 13개월이 걸린다.
탐사선은 명왕성과 명왕성의 제1위성인 '카론', 최근 발견된 2개의 위성을 더 탐사한 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카이퍼 벨트'를 조사할 예정이다.
카이퍼 벨트는 해왕성 근처에서 시작돼 태양으로부터 75억㎞ 떨어진 지점까지 디스크 모양으로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과 운석들의 집합체. 이곳에는 태양계 생성비밀을 밝혀줄 물질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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