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1999년 발사한 스타더스트는 혜성 '와일드2'에 240㎞까지 접근해 우주먼지와 얼음 덩어리 등 혜성 구성 물질을 채취해 15일 캡슐을 지구로 보내왔다.
우주먼지 분석단장인 워싱턴대 도널드 브라운리 교수는 "먼지 채집과정에서 생긴 크고 작은 충돌 흔적을 볼 수 있었으며, 큰 것은 3m 거리에서도 식별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자들은 초저밀도 물질 '에어로젤'로 가득 차 있는 먼지 채취기에 100만 개 이상의 먼지 입자가 들어있으며, 에어로젤에 생긴 당근 모양의 충격 흔적을 볼 때 0.1㎜ 크기의 입자가 10개 정도 채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운리 교수는 혜성먼지 중 가장 큰 것은 약 1㎜이며, 가장 큰 충격흔적은 사람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스타더스트가 '와일드2'의 꼬리부분에서 채집한 먼지와 7년간의 항해 중 수집한 성간(星間)먼지는 JSC에서 장기간의 분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작업에는 전 세계 학자 150여명이 참여한다.
과학자들은 혜성먼지를 완전하게 조사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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