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혜성먼지 채취 임무 대성공"

  • 입력 2006년 1월 19일 16시 35분


'스타더스트'의 혜성먼지 채취 임무가 "기대를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뒀다고 먼지 채취기를 열어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JSC) 과학자들이 평가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99년 발사한 스타더스트는 혜성 '와일드2'에 240㎞까지 접근해 우주먼지와 얼음 덩어리 등 혜성 구성 물질을 채취해 15일 캡슐을 지구로 보내왔다.

우주먼지 분석단장인 워싱턴대 도널드 브라운리 교수는 "먼지 채집과정에서 생긴 크고 작은 충돌 흔적을 볼 수 있었으며, 큰 것은 3m 거리에서도 식별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자들은 초저밀도 물질 '에어로젤'로 가득 차 있는 먼지 채취기에 100만 개 이상의 먼지 입자가 들어있으며, 에어로젤에 생긴 당근 모양의 충격 흔적을 볼 때 0.1㎜ 크기의 입자가 10개 정도 채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운리 교수는 혜성먼지 중 가장 큰 것은 약 1㎜이며, 가장 큰 충격흔적은 사람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스타더스트가 '와일드2'의 꼬리부분에서 채집한 먼지와 7년간의 항해 중 수집한 성간(星間)먼지는 JSC에서 장기간의 분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작업에는 전 세계 학자 150여명이 참여한다.

과학자들은 혜성먼지를 완전하게 조사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