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 Words]美무역적자 정치적 혼란 부를 것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In my view, US trade deficit will create political turmoil at some point(내 생각에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언젠가는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사진), 18일 네바다대 강연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달러화가 맥을 추지 못하는 것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주 원인이다.

요즘 들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 무역적자의 ‘정치적 위험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급증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중국과의 정치외교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전혀 없었던 대중 무역적자는 지금 20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미국 전체 무역적자의 30%에 육박한다. 버핏 씨는 “우리가 조만간 코스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을 텍사스 농장에 비유해 설명했다.

“우리는 텍사스 크기만 한 큰 농장을 가진 세계 최고 부자였다. 사정이 나빠져 우리는 농장을 조금씩 떼어 팔았다. 다시는 그 땅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서….”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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