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Ⅴ 로켓에 실려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는 발사 44분53초만에 고체연료추진체와 분리됐고 약 5분뒤에는 메릴랜드주 로렐시의 존스 홉킨스대학 응용물리연구소 통제소에 첫 번째 전파신호를 보내왔다.
전파 신호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 스페이스 네트워크' 안테나를 통해 교신된다. 전파 교신 결과 탐사선은 아무 이상이 없고 초기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 호라이즌스는 48억㎞(30억 마일) 떨어진 명왕성을 향해 탄환보다 10 배 이상 빠른 시속 5만8000㎞(3만6000마일)의 속도로 달려 2015년 7월 명왕성과 최대 위성인 카론에 접근하게 된다. 명왕성과 위성들의 근접사진을 찍고 심층 연구를 수행한 뒤 태양계 생성 시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카이퍼 벨트를 조사하게 된다. 얼음과 바위덩어리 등이 띠처럼 구성된 카이퍼 벨트에서 하나 이상의 물체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NASA는 이 탐사를 통해 46억년 전 생성된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게 474.3㎏으로 피아노 정도 크기인 뉴 호라이즌스는 목성을 지날 때 목성의 강한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가 붙게 된다.
뉴 호라이즌스는 목성을 지날 때 과학 장비를 가동해 목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게 되며 그 뒤에는 '전자적 휴면' 상태에 들어가 명왕성까지 항해하게 된다. 우주선의 결정적인 전자 장치만 켠 채 모든 장치를 끄고 1년에 한번 정도 집중 점검을 받아가며 궤도 수정을 하게 된다. 집중 점검을 받지 않을 때는 우주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매주 지구에 전파신호를 보낸다.
우주선은 플루토늄 10.9㎏을 이용한 소형 원자력발전기 1대로부터 100W 짜리 전구 2개를 켤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248년 주기로 공전하는 명왕성이 2020년 이후에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고 대기권이 얼어붙기 때문에 그 이전에 명왕성 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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