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빈곤, 기후변화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주제가 주요 이슈였다. 포럼의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올해는 이란의 핵문제처럼 지나치게 정치적인 이슈를 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중국과 인도의 부상 △경제 지형의 변화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 △미래 일자리 창출 △지역 정체성과 분쟁 등 크게 5가지 어젠다를 제시했다.
전체를 아우르는 올해의 테마는 ‘창의성의 필요(The Creative Imperative)’로 정해졌다. 사회는 발전을 지속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발전할지 꾸준히 생각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런 주제를 정했다고 포럼 측은 밝혔다.
참가자는 89개국 234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가수반은 15명이며 장관급 60명, 최고경영자(CEO) 735명이 포함됐다. 포럼 측이 올해는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장관급 인사들도 경제, 통상 관련 장관들이 대부분이다. 선진 8개국(G8) 국가수반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개막 연설을 맡았다.
가장 주목을 받는 중국은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를 대표로 30명의 대표단을 포럼에 파견한다. 인도는 115명에 이르는 대규모 대표단이 참석한다. 포럼 관계자들은 “중국과 인도의 부상이 세계 경제, 특히 서구 선진국에 위협이 될 것인지, 기회가 될 것인지를 놓고 설전이 오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에너지 위기, 기후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달러화의 가치 하락 추세의 지속 여부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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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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