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王岐山) 베이징 시장은 20일 시 인민대표대회(인대)에 제출한 ‘베이징 시 국민경제사회발전 제11차 5개년 규획(規劃) 요강’에서 이 같은 인구 억제 목표를 제시했으나 23일 인대의 최종 심의에서 이 계획이 삭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베이징 시 전체 상주인구가 1538만 명으로 2010년까지 5년간 62만 명만 증가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베이징 시 상주인구는 각종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166만 명 늘었다.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베이징 시는 교통, 환경, 대기, 수자원, 치안, 사회보장 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2004년 중국 내 ‘살기 좋은 도시’ 순위 3위에서 지난해 15위로 추락했다. 특히 1인당 물 사용량은 전국 평균의 8분의 1, 세계 평균의 3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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