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하원대표에 ‘쇄신파’ 베이너 당선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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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건 존 베이너(56·오하이오 주·사진) 의원이 승리했다.

하원 주택·인력위원장인 베이너 의원은 이날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원내대표 대행을 맡아 온 로이 블런트 의원에게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는 122 대 109로 역전승했다.

당 원내부대표인 블런트 의원은 톰 딜레이 원내대표가 부패 스캔들로 지난해 9월 직무를 그만둔 뒤 대표 대행을 맡아 왔으며 딜레이 의원의 영향력에 힘입어 새 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결과는 ‘당 쇄신’을 내세운 베이너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미 언론들은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공화당의 기존 이미지로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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