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국방전략'을 기초로 마련됐으며, '기나긴 전쟁(Long War)'으로 규정한 테러와의 전쟁 전략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보고서는 특히 적대 국가와 비(非)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들의 WMD 획득·사용·방지와 관련해 북한을 이란과 함께 잠재적 적대 국가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억지 수단과 개념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추구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및 기술을 다른 '우려 국가들'에게 판매해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과 같은 잠재적 적대 국가들은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무기와 해당 기술을 테러범들에게 넘겨줘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적대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들의 WMD 입수 방지책에는 외교적, 경제적 조치 외에 WMD확산방지구상(PSI) 같은 적극적인 조치와 군사력 사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초(超)국가적 위협이 성숙하기 전에 분쇄 및 패퇴시키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 사령부를 북미사령부 산하에 창설해 특수작전부대들의 임무 수행을 지휘 통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00명 규모의 해병대 특수작전부대를 신설하고 각 군의 특수작전 병력도 15%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나긴 전쟁'은 미국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호주,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전략적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4393억 달러 규모의 2007 회계연도 국방 예산과 함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 검토 절차를 밟게 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