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펑황(鳳凰)TV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연습에서 실시했던 양안(兩岸)전쟁 모의훈련(워게임) 내용을 최근 공개하고 대만 군사력이 중국에 비해 현저히 열세라고 밝혔다.
대만 군 당국이 최고 군사기밀인 중국의 대만 침공 워게임 결과를 공개한 것은 야당의 반대로 2년째 발이 묶인 미국제 무기 도입안을 입법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쟁 발발 직전=워게임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의 독립노선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반(反)분열 국가법’에 따라 무력 통일을 결심하고 군사력을 동원한다.
중국은 푸젠(福建) 성 등 대만에 인접한 동남해안 600km 내 공군기지와 600∼1000km의 공군기지에 1, 2선으로 나눠 전투기와 폭격기 총 1500여 대를 전진 배치하고 제15공수군 예하 3개 사단을 동원한다.
대만은 자국 및 우방의 정찰위성 사진과 인적정보를 통해 전쟁 징후를 포착하고 상비군에 전쟁대비령을 내리는 한편 전역한 지 4년 내의 예비병력 40만 명에 대한 동원령도 내린다.
▽전쟁 과정=중국은 개전 당일(D일) 사거리 300km의 둥펑(東風)11과 사거리 600km의 둥펑15 등 단거리 미사일로 타이베이(臺北)의 대만 전쟁지도부와 중남부의 칭취안강(淸泉崗) 자이(嘉義) 타이난(臺南) 공군기지, 항구, 레이더 시설, 석유저장고, 발전소 등 전략시설을 파상 공격한다. 전략시설 공격에는 전투기와 폭격기도 동원된다.
개전 7일째 중국은 동원된 전투기의 72%인 1000대의 손실을 보게 되고 대만은 68%를 잃어 100여 대만 남게 된다. 손실된 전투기 비율은 엇비슷하지만 중국은 전투기 보유대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한다.
중국군은 개전 8일째 동해와 남해함대의 3개 상륙함대를 대만 북부와 서부, 남부 등 3개 지역에 상륙시킨다. ▽전쟁 종료=해안방어선을 뚫고 상륙에 성공한 중국군은 약 26만 명의 우세한 병력을 바탕으로 타이베이와 타오위안(桃園) 신주(新竹) 등 북부 지역으로 진격해 상륙 10여 일 만에 대만을 완전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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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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