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전 18일만에 대만 완전점령…대만 군사기밀 내용 공개

  • 입력 2006년 2월 15일 03시 03분


중국과 대만 간에 전쟁이 벌어지면 18일 만에 대만이 완전 점령당한다는 전쟁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대만 국방부에 의해 공개됐다.

13일 홍콩 펑황(鳳凰)TV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연습에서 실시했던 양안(兩岸)전쟁 모의훈련(워게임) 내용을 최근 공개하고 대만 군사력이 중국에 비해 현저히 열세라고 밝혔다.

대만 군 당국이 최고 군사기밀인 중국의 대만 침공 워게임 결과를 공개한 것은 야당의 반대로 2년째 발이 묶인 미국제 무기 도입안을 입법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쟁 발발 직전=워게임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의 독립노선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반(反)분열 국가법’에 따라 무력 통일을 결심하고 군사력을 동원한다.

중국은 푸젠(福建) 성 등 대만에 인접한 동남해안 600km 내 공군기지와 600∼1000km의 공군기지에 1, 2선으로 나눠 전투기와 폭격기 총 1500여 대를 전진 배치하고 제15공수군 예하 3개 사단을 동원한다.

대만은 자국 및 우방의 정찰위성 사진과 인적정보를 통해 전쟁 징후를 포착하고 상비군에 전쟁대비령을 내리는 한편 전역한 지 4년 내의 예비병력 40만 명에 대한 동원령도 내린다.

▽전쟁 과정=중국은 개전 당일(D일) 사거리 300km의 둥펑(東風)11과 사거리 600km의 둥펑15 등 단거리 미사일로 타이베이(臺北)의 대만 전쟁지도부와 중남부의 칭취안강(淸泉崗) 자이(嘉義) 타이난(臺南) 공군기지, 항구, 레이더 시설, 석유저장고, 발전소 등 전략시설을 파상 공격한다. 전략시설 공격에는 전투기와 폭격기도 동원된다.

개전 7일째 중국은 동원된 전투기의 72%인 1000대의 손실을 보게 되고 대만은 68%를 잃어 100여 대만 남게 된다. 손실된 전투기 비율은 엇비슷하지만 중국은 전투기 보유대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한다.

중국군은 개전 8일째 동해와 남해함대의 3개 상륙함대를 대만 북부와 서부, 남부 등 3개 지역에 상륙시킨다. ▽전쟁 종료=해안방어선을 뚫고 상륙에 성공한 중국군은 약 26만 명의 우세한 병력을 바탕으로 타이베이와 타오위안(桃園) 신주(新竹) 등 북부 지역으로 진격해 상륙 10여 일 만에 대만을 완전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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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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