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법의학자 필리프 샤틀리에 씨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잔 다르크 화형 당시 수거된 것으로 알려진 뼛가루, 갈비뼈 조각, 피부 조직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유해는 잔 다르크가 이단자로 몰려 화형을 당한 1431년 5월 30일 장작더미에서 수거됐으며 훗날 투르의 대주교 관구에 넘겨져 보관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화학적 조사와 분자 구조를 추적해 유해의 정확한 기원을 밝혀낼 예정이다. 샤틀리에 씨는 “15cm 길이의 갈비뼈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면서 “우선 여성의 것인지를 가리는 DNA 검사를 한 뒤 뼈 임자의 연령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상대로라면 ‘이 유해는 1431년 5월 30일경 19세로 숨진 여성의 것이며 이 여성은 하루 3차례 화형을 당했다’는 정도로 자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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