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정치자금 투명화 조사단체인 '폴리티컬 머니 라인'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상반기 로비자금이 2004년 하반기보다 8%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로비예산을 많이 쓴 기구는 미 은퇴자연맹(AARP)으로 6개월 동안 2780만 달러, 2위는 제네럴일렉트릭(GE)으로 1390만 달러, 3위는 통신사업자연합회로 114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노후보장세금인 사회보장세 제도의 전면적 개혁을 밀어붙이던 시점이었던 만큼 AARP가 적극적인 방어로비를 폈고, GE는 석면 피해소송과 관련한 입법이 진행되면서 로비금액 규모가 커졌다는 것.
이 같은 로비금액은 기업과 이익단체가 로비회사에 지불했거나, 직접 로비활동에 쓴 액수의 총계로, 모두 로비대상자에게 직접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현직 로비스트는 "로비회사에 지불된 돈 가운데 일부는 로비스트 급여로, 일부는 사무실 유지비로 쓰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로비등록법에 따라 등록된 로비내용에는 TV 광고료, 여론조사비, 장외집회비, 홍보비가 포함되지 않는 만큼 이익집단이 정책을 움직이기 위해서 지출한 돈은 이 금액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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