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이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부분이 일부 부러져 이륙이 취소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143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등 15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레이더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시설로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기계장치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을 관리하는 공군 당국은 "관제사가 이륙준비를 하던 이 항공기에 활주로 유도선을 따라 이동하라고 무선 경고방송으로 요청했으나 조종사가 이에 응답하고도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공군 당국은 사고 항공기 기장 등을 상대로 사고를 낸 경위는 물론 음주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2002년 4월 15일 부산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추락해 사망 129명, 부상 37명 등 166명의 사상자를 냈던 중국 민항기 참사도 조종사의 미숙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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