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TV 연설을 통해 “쿠데타 기도를 분쇄해 법과 질서가 회복됐다는 강한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군부 내 불만세력과 공산반군, 시민들이 결탁한 쿠데타 기도를 적발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많은 야당 인사를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급 군인과 경찰 간부 등 3명이 파면당하고 현역 의원 6명을 포함한 야당 인사 16명이 기소됐다.
그러나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은 “비상사태 해제로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고 아로요 정부에 대한 위협은 여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대법원에는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4건의 소송이 접수돼 있으며, 7일 구두심리를 시작한다.
특히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필리핀의 국가 신뢰도를 크게 해쳤으며 해외투자 유입을 저해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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