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대만 강력경고’ 나설까

  • 입력 2006년 3월 4일 03시 05분


중국의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4차 전체회의가 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전인대와 함께 량후이(兩會)로 불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3일 개막됐다.

이번 전인대의 핵심 안건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1차 국민경제사회발전 5개년(11·5) 규획의 확정 △정부 예산안 심의 △대만 문제 논의 등이다.

중국 국가발전의 중장기 청사진이 담긴 11·5 규획의 주요 내용은 도농(都農) 격차 완화를 위한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개혁 개방의 가속과 과학기술의 자주창신(自主創新), 경제구조 조정과 성장 방식의 변화 등이다.

전인대에서는 최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국가통일위원회 운영과 국가통일강령 적용의 종식 선언으로 불거진 양안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독립 움직임이 가속화할 경우 지난해 전인대에서 통과된 반(反)국가분열법에 따라 중국이 일련의 조치들을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채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중국의 량후이에 맞춰 해외 반체제 인사와 인권단체 회원 등 1만 명이 6일부터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연대 단식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해외 망명 중인 웨이징성(魏京生), 왕단(王丹), 쉬원리(徐文立) 등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은 2일 ‘전 세계 만인 연대 단식 선언’을 통해 6일 오전 9시를 기해 하루 동안 단식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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