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ords]구글 자신감 커도 영역은 영어사용권 뿐

  • 입력 2006년 3월 8일 03시 05분


“Even if Google's pride is as big as the planet, its universe is Anglophone, primarily American.”(구글의 자신감이 지구만큼 크다고 해도 구글의 영역은 영어 사용권, 특히 미국에 불과하다.)―장 노엘 지네니(사진) 프랑스도서관협회 회장, 8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에서.

그렇게 잘나가던 미국 정보 검색업체 구글이 요즘 여기저기서 역풍을 맞고 있다. 구글에 대한 비난은 멀리 대서양 너머서도 들려오고 있다.

유럽의 비판은 도서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구글의 디지털도서관 계획에 집중돼 있다.

비판의 선봉에 선 것은 그동안 유럽의 반미 분위기를 이끌어 온 프랑스. 프랑스의 출판·도서관 전문가들은 “미국 거대 자본이 유럽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시키고 있다”면서 구글의 디지털도서관 계획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구글에 맞설 ‘유럽 디지털도서관(EDL)’ 설립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유럽에서조차 EDL이 구글의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에 대적하기는 힘들다는 회의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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