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 팔서 피랍…호텔서 무장괴한들에 끌려가”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6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14일 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 기자가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 디에라 호텔에서 한국인 1명이 납치됐다고 공식 발표한 뒤 신원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 기자가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것이 확인됐으며 용 기자의 팔레스타인 방문 이유와 납치 경위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마영삼(馬寧三) 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 대표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해 사태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AFP와 AP통신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국인 기자를 포함해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기자 등 최소 9명이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관리하는 예리코 감옥을 공격한 뒤 발생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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