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무대' 인공위성 수출국으로 중국 부상

  • 입력 2006년 3월 1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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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미국의 독무대인 국제 인공위성 수출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부부장 장젠치(張建啓) 중장은 14일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이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등 제3 세계 국가로 수출됐으며 앞으로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미 4기의 위성을 수출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의 국제 위성시장 진출은 2003년 10월 선저우(神舟) 5호와 지난해 10월 선저우 6호 등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에 대한 국내외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장 중장은 "미국이 중국의 국제 위성시장 진출을 줄곧 가로막아 왔으나 우리는 이미 미국의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총장비부는 중국의 위성 발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장 중장은 또 "엄청난 통신위성 수요 때문에 위성발사 시장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중국이 미국, 러시아, 유럽이 휩쓸어온 위성 위탁발사 시장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통신위성 둥팡훙(東方紅) 4호를 수출하고 이 위성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발사기지에서 대리 발사해주는 등 1990년대 이후 30여개의 외국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위성발사 로켓 창정(長征) 2-F는 성공률 99.7%로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위탁발사 비용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저렴해 제3 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또는 2008년 초 세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해 우주인의 우주 유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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