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의 저자인 댄 브라운(41·사진) 씨가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영국 법정에 13일 출석해 창작 과정에 대해 많은 증언을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브라운 씨는 이날 ‘성혈과 성배’의 공동 저자인 마이클 베전트 씨와 리처드 리 씨가 다빈치 코드를 출판한 영국 랜덤하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법정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성혈과 성배는 집필 전 참고했던 자료 가운데 하나였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씨는 다빈치 코드가 성혈과 성배의 핵심 주제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글쓰기 습관과 성장 과정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그는 책을 쓸 때 대체로 마지막 장을 먼저 쓴다고 증언했다. 또 저술에 앞선 자료수집 과정에서 아내인 블라이드 브라운 씨가 많은 역할을 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그의 아내는 대개 엄청난 양의 자료를 수집해 그에게 읽어보라고 하는데 읽지 못하는 자료도 많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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