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 포로와 인터뷰를 했다며 11일자 1면에 크게 보도했다가 일주일 뒤인 18일에는 인터뷰한 사람이 사진의 포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1면에 정정 기사를 냈다.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온라인매체인 살롱닷컴이 군 조사관의 진술을 인용해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오보로 드러난 것.
뉴욕타임스는 “당시 인터뷰한 알리 샬랄 콰이시 씨는 물론 인권단체들이 사진상의 인물이라고 주장한 데다 그간 PBS와 슈피겔 등 많은 언론매체도 그렇게 보도해 사실로 믿게 됐다”고 오보 경위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렇지만 그의 주장을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밝힌 뒤 2면에도 편집자의 글을 통해 독자에게 사과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한 기자가 다른 신문의 기사 수십 건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라크전 관련 기사 상당수가 오보로 밝혀져 미국 최고의 유력지란 명성에 오점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7일 뉴욕타임스의 신용 등급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광고 침체 등으로 뉴욕타임스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전반적으로 신문산업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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