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왕따'체니와 거리두기

  • 입력 2006년 3월 2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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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거리를 두려는 공화당 내 분위기가 역력하다.

딕 체니 부통령은 요즘 부시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라크 개전(2003년)당시 선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인물.

21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20일 토머스 킨(공화당·뉴저지 주) 상원의원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정작 킨 의원의 얼굴도 보지 못한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체니 부통령은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열성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기금 모금 면에서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가 참석해 킨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던 이날 행사에서는 약 40만 달러가 모금돼 성공리에 끝났다.

그러나 정작 킨 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행사장을 떠난 뒤 15분이나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

킨 의원은 길이 막혀 늦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교통 혼잡이 거의 없는 길 대신 킨 의원은 자주 정체 현상을 보이는 국도를 이용해 행사장에 도착했다며 고의로 지각했음을 시사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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