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이처럼 인도에서 제작한 교과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처럼 인도판 교과서가 미국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비록 종이 품질은 낮지만 미국 교과서에 비해 10분의 1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이런 교과서는 인도 출판업자들이 미국이나 영국 출판업자와 정식 계약을 하고 출판한 책. 계약서에 따르면 인도 출판업자들은 이 교과서를 인도와 인도 주변 지역에서만 팔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가격 차이를 이용한 교과서 ‘역수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근 인도판 교과서를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들 고객의 상당수는 미국 대학생이라는 것. 대개 ‘인도특별판’ 이라고 이름 붙인 쇼핑몰들이다. 여기서는 전기공학 교과서로 미국 아마존닷컴에서는 140달러를 줘야 하는 ‘아날로그 시그널 프로세싱’이라는 교과서를 8달러에도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교과서 출판업자들은 최근 인도 정부에 대학교과서를 대량으로 구매해 미국에 역수출하는 중간도매상들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