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극 지방인 엘레스미어 섬에서 거의 본디 모습 그대로 발견된 화석들은 후기 데본기(紀)인 3억7500만 년 전 화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은 두개골과 목, 갈빗대처럼 동물에서 볼 수 있는 골격을 갖추고 있지만 원시 단계 어류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작은 것은 121.9cm, 가장 큰 것은 274.3cm이다.
과학자들은 날카로운 이에 포유류의 주둥이를 한 이 생물이 얕은 물에서 살았고 육지에서는 지느러미를 팔다리 삼아 짧은 시간 체류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석을 발굴한 시카고대학 합동조사팀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이 생물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어류와 육상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종이라는 뜻으로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라 명명했다.
과학자들은 연구보고서에서 "이 화석은 우리 조상들이 물을 막 떠날 무렵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서 "지구 생물체의 발달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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